“군민 알 권리 무시...공약만 있고 실행방안 없다.”
[중앙뉴스라인 = 한성영 기자] 무소속 전완준 화순군수 후보는 21일 더불어민주당 구복규 후보에게 1대 1 정책맞짱토론을 거듭 제안하며 구복규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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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완준 화순군수 후보가 21일 화순군민을 위한 비전 콘서트 연설에서 군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전완준 후보는 화순군민을 위한 비전 콘서트 연설에서 “군민들의 가벼워진 지갑을 다시 채우고,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회복시켜서 지속해서 성장하게 하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실력 있는 군수가 필요하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더불어민주당 구복규 후보께 군민들이 보시고 판단하실 수 있도록 TV 정책토론 개최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앞서 호남유권자연합의 지지 선언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하다못해 신발 한 짝을 사더라도 비교할 기회를 주지 않느냐?”라며 “1조 원 예산 시대를 맞는 화순군을 책임지고 군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군수 선거에 마땅히 군민들께 판단 기회를 드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구 후보가 화순군수 후보 토론을 회피한다면 군민의 알 권리를 무참하게 짓밟는 행위이고 구복규 후보의 9개 분야 공약이 땅콩껍데기 같은 빈 공약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TV토론이 부동층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효용이 있다며 군수 후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유권자들은 TV토론을 통해 후보의 메시지와 말투, 분위기, 태도, 정치인으로서의 품위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결정적 계기로 삼는 경향이 크다”라며 “또 토론회가 끝나고 나면 그 내용이 뉴스 등으로 재생산되는 등 영향력이 아주 큰데 ‘토론 회피’는 이런 경향에 역행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도 “중도 유권자들 처지에선 토론회를 통해 정책 능력과 비전을 알고자 하고, 티브이 토론회가 지방선거의 결정적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화순선관위에서는 “TV토론 충족 조건으로 4월 19일~5월 18일 사이에 언론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의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 간 토론이 보장되는데, 이 기간에 실시된 여론조사가 없으므로 강제할 수 없고, 두 후보 간 합의를 통한 TV토론은 실시할 수 있다”라고 의견을 표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행에 이어 막대기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호남 정서를 악용해 군민의 알 권리는 무시되고 화순군의 미래를 이끌어갈 군수 후보의 정책과 인물됨을 판단할 후보 검증의 기회조차 얻지 않는다면 군민의 분노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