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한국 전통 무예의 기합 소리가 멕시코시티의 하늘을 울렸다.
충주시는 지난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멕시코시티 이스타팔라파 구립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중남미 택견대회’가 현지인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20개 전수관 소속 선수 200여 명과 관람객 600여 명 등 총 800여 명이 몰려 한국 전통 무예 택견의 매력을 한껏 즐겼다.
개회식에 앞서 (사)한국택견협회는 이스타팔라파 구청과 택견 교류 및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현지 ‘미나띠뜰란’과 ‘라모스 아리스뻬’ 2개 전수관에 협회 산하 공식 전수관 현판과 인증서를 수여했다.
개회식에서는 박효순 전승교육사와 이병화 부장의 택견 육모술 시연을 시작으로, 주멕시코 대한민국대사관 이주일 대사의 축사(이은진 영사 대리 참석)와 알레이다 알라베스 루이스 이스타팔라파 구청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대회 경기는 상대와 실력을 겨루는 ‘견주기’와 예술적 동작을 선보이는 ‘본때뵈기’ 종목으로 진행됐다.
유치부부터 41세 이상 마스터부까지 전 연령대가 참가해 현지 축제의 장을 이뤘으며, 택견 역사 배너 전시회도 마련되어 K-컬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멕시코지부는 대회에 앞서 현지 지도자 31명을 대상으로 30시간에 걸친 '택견 심판 양성 교육'을 실시했으며, 한국택견협회는 스페인어 교재 제공과 실기 교육을 지원해 대회의 완성도를 높였다.
충주시장 감사패를 받은 알레이다 알라베스 루이스 구청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택견이 멕시코에서 꽃을 피우게 되어 기쁘다”라며 “내년 2회 대회는 더욱 알차게 준비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문대식 한국택견협회 총재는 “멕시코는 중남미의 핵심 요충지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택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다가오는 ‘제17회 세계택견대회’ 성공 개최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충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22개 전수관 개관에 이은 이번 추가 개관은 중남미 내 택견의 높은 확장성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 멕시코를 넘어 볼리비아, 페루 등 남미 전역으로 전수관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