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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물과 빛, 음악과 역사가 흐른다…올여름 가족여행은 정읍으로

미로분수·내장산 음악분수·한국가요촌 달하…낮과 밤, 실내와 야외를 잇는 여름 명소

[중앙뉴스라인, 양병남기자]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에게는 신나는 물놀이를, 부모에게는 한여름 밤의 공연과 휴식을, 온 가족에게는 역사문화 체험을 선물할 여행지가 필요하다. 올여름 정읍에서는 이 모든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정읍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정읍천 미로분수 물놀이장과 내장산 워터파크 음악분수를 오는 25일부터 운영한다. 한낮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한국가요촌 달하 가요전시관도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18일 다시 문을 열었다. 여기에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정읍천 일원에서 ‘2026 정읍 물빛축제’가 펼쳐진다.

낮에는 물놀이와 실내 전시를 즐기고, 밤에는 물과 빛,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만나는 정읍만의 여름 여행길이 완성되는 셈이다.


■ 정읍천이 거대한 물놀이터로…미로분수에서 물빛축제까지
정읍천 미로분수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정읍천 관광 핫플레이스 조성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복합형 바닥분수 시설이다. 평소에는 바닥분수와 음악분수로 경관을 연출하고, 여름철에는 도심 속 물놀이터로 변신한다.

올해 물놀이장은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한다. 이용 시간은 매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다. 매시간 40분 동안 물놀이를 진행한 뒤 20분간 휴식해 시설을 점검하고 이용객이 숨을 고를 수 있도록 한다. 매주 월요일과 비가 오는 날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물놀이장 운영 기간에는 미로분수 음악분수 공연도 잠시 중단한다.

대나무 물총놀이와 활쏘기 등 전통놀이 체험도 마련된다. 시는 관계 공무원과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그늘막과 탈의실, 냉방 쉼터를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돕는다.
7월 마지막 주말에는 미로분수와 정읍천의 매력이 절정에 이른다.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벽천분수와 미로분수 일원에서 ‘2026 정읍 물빛축제’가 열린다.

구호는 ‘올여름 정(井)했어! 물빛 춤추는 정읍의 여름밤’이다. 지난해 어린이 축구장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행사 구역을 분수 주변 수변 공간으로 옮기고 공연을 대폭 늘려 체험형 야간 축제로 확장했다.

국내 정상급 예술가들도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개막일인 31일에는 록 음악의 국카스텐과 여성 그룹 하이키, 8월 1일에는 육중완밴드가 공연한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하하&스컬이 신나는 레게 음악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강렬한 박자와 물줄기가 어우러지는 전자 댄스 음악(EDM) 잔치와 줌바댄스, 청소년 무대도 이어진다. 새로 조성한 벽천분수와 촛불 분수의 조명을 활용한 물 음악 공연(워터뮤직쇼)은 물과 빛, 음악이 어우러진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미로분수 주변에는 물놀이 구역(워터플레이존)과 물총 싸움, 물빛 체험 행사, 먹거리 공간과 먹거리 트럭이 마련돼 온 가족이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

이학수 시장은 “올해 물빛축제는 공연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수변 공간의 매력을 살린 체험형 야간 축제로 준비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무더위를 잊고 시원한 여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안전하고 차질 없이 이끌겠다”고 말했다.


■ 해가 지면 내장산으로…물과 빛이 만드는 음악분수
정읍천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에는 내장산 워터파크 음악분수로 발길을 옮겨보자. 시설 정비를 마친 음악분수는 7월 25일부터 10월 말까지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와 9시, 하루 두 차례 열린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3시와 5시, 8시와 9시 등 하루 네 차례 관람객을 맞는다. 시는 노후한 분사구(노즐)와 배관을 정비하고 새로운 공연 곡도 추가했다. 음악에 맞춰 변화하는 화려한 조명과 다양한 분수 연출이 무더운 여름밤에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매주 월·화요일에는 시설물과 주변 환경 정비를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 비가 내리거나 낙뢰·강풍 등 기상 악화가 예상될 때도 중단할 수 있으며, 운영 일정은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 뜨거운 한낮에는 ‘한국가요촌 달하’로…백제가요부터 우리 가요까지
한낮에는 실내 문화여행이 제격이다.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한 역사문화 관광지 ‘한국가요촌 달하’의 가요전시관이 지난 18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면서 정읍의 역사와 우리 가요를 살펴볼 수 있다.

가요전시관 개편에는 도비 10억원과 시비 10억원 등 총 20억원이 투입됐다. 전시관은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와 이를 궁중 기악곡으로 전승한 수제천을 주제로 꾸민 ‘정읍사실’, 시대별 우리 가요의 흐름과 발전 과정을 다양한 체험형 전시물로 보여주는 ‘달하악당(樂堂)’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전시와 체험을 통해 정읍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우리 가요의 변천사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역사문화 학습장이, 부모에게는 시대별 가요와 함께 추억을 돌아보는 공간이 된다.

시는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정읍사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인 전시·체험 방식으로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국가요촌 달하를 정읍의 대표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도 힘 쏟을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새롭게 단장한 가요전시관이 백제가요 정읍사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가요촌 달하를 중심으로 정읍만의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대표 관광자원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낮부터 밤까지 알찬 하루…올여름 휴가는 정읍에서
한낮에는 한국가요촌 달하에서 백제가요와 우리 가요의 역사를 체험하고, 오후에는 정읍천 미로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해가 지면 내장산 워터파크 음악분수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된다. 물빛축제 기간에는 정읍천에 머물러 유명 가수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 행사까지 즐길 수 있다.

여행 중에는 음식과 특산품, 관광명소를 아우르는 ‘정읍 3미(味)·6품(品)·9경(景)’도 함께 맛보고 즐겨볼 만하다. 내장산 산채비빔밥이나 정읍 한우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시원한 씨 없는 수박으로 한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물놀이와 관광으로 지쳤을 때는 정읍 쌍화차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쉬어가고, 청명주·귀리 등 정읍의 특색을 담은 특산품을 여행 기념품으로 챙기면 여행의 즐거움이 한층 풍성해진다.

시는 이들 시설과 축제가 시민에게는 가까운 휴식공간을,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내와 야외, 역사와 놀이, 낮과 밤을 고루 갖춘 만큼 짧은 나들이부터 1박 2일 가족여행까지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올여름, 물과 빛, 음악과 이야기가 이어지는 정읍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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