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상상력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다" 노관규 순천시장과의 특별한 만남
  • 문화·생태·첨단산업 융합으로 '살고 싶은 도시 순천' 만든다.
  • 노관규 순천시장의 최근 이슈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특히 2025년을 목표로 한 다양한 정책과 계획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의 매력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과의 일문일답!  


    Q. 순천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시장님께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가요?

    노관규 시장: 과거에는 지역 경쟁력이 지리적 위치나 자원에 의해 결정되었지만, 이제는 단체장의 상상력과 실행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순천은 2023 정원박람회처럼 상상력으로 도시 미래를 계획하고 정부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하며 미래도시의 이정표를 세워왔습니다. 정원박람회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문화콘텐츠 산업, 우주·방산, 바이오산업을 3대 경제 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이 연합한 메가시티 실현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순천·여수·광양 경제동맹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순천시 케나즈 오노 업무협약 2024112
    <순천시, 케나즈, 오노 업무협약 2024.11.2.>

    Q.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중점을 두고 계실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나 정책을 통해 이를 실현할 계획이신가요?

    노관규 시장: 문화콘텐츠 사업, 우주항공·방산, 바이오산업을 3대 경제 축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지방 인구감소 상황에서 순천은 세계적인 웹툰 기업 케나즈 이전, 프랑스 합작기업 오노 코리아 설립, 애니메이션클러스터 등을 통해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4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 조립장이 완공되어 누리호 5호기가 제작되는 등 우주산업 시대가 순천에서 열립니다. 승주읍 일원에는 620억 원을 투입하여 남해안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문화콘텐츠 기업 & 청년 UP! 순천 청년 일자리 사업' 등 차별화된 정책으로 문화콘텐츠 기업과 청년 일자리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면접 컨설팅, 청년창업 지원시설 운영, 창업 소식지 발간, 공유 오피스, 청년창업 성장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4 세계유산축전
    <2024 세계유산축전>

    Q. 순천시는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어떤 친환경 정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노관규 시장: 순천만 유네스코 등재,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2023 정원박람회 등 생태도시로서 성과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순천만을 중심으로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도시 내 녹지 공간과 공원, 미세먼지 저감 숲을 확대하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것입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 비율을 늘리며 전기·수소차 보급,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활성화할 것입니다. '대자보 정책'을 통해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환경 친화 도시를 조성하고 시민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Q. 낙후된 지역의 재생을 위한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어떤 지역이 우선적으로 재생될 예정인가요?

    노관규 시장: 순천은 1960년대부터 중앙동을 중심으로 원도심이 형성되었지만, 2000년대 들어 인구감소와 상권쇠퇴로 원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되어 2014년부터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구이동, 산업 변화, 공간적 여건 변화에 따라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정비하고 장천동, 매곡동, 풍덕동, 조곡동, 덕연동 순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중앙·남내·동외동 일원의 상권 활성화, 보행자 우선 공간 조성, 콘텐츠 페어, 푸드&아트 페스티벌 등 시민참여 축제를 추진하고 남문터 광장, 웹툰센터, 성동초를 거점으로 콘텐츠 테마 타운 등 창작·제작 기지를 조성하여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입니다.  

    202412대한민국문화도시 선정
    <2024.12.대한민국문화도시 선정>

    Q. 사회적 포용을 위한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계시는가요?

    노관규 시장: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사회적 연대와 포용을 의미합니다. 소외되는 시민 없는 안락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등에 지급하는 예산을 2025년 본예산의 32%로 편성하고 저소득층 학생 대상 학원 수강료 지원, 청년 문화 활동 지원, 어르신 경로당 회장 활동비 지원, 출생아 순위에 상관없는 산후조리 비용 지원, 보훈 예산 증액, 장애인 위생용품 지원사업 등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챙기고 있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필요한 부분에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반영해 나갈 것입니다.  

    2025 순천미식주간
    <2025 순천미식주간>

    Q. 순천시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특히 어떤 문화행사나 축제를 계획하고 계시는가요?

    노관규 시장: 순천은 지난 20여 년간 생태 축을 중심으로 독창적인 도시전략을 펼쳐왔으며 문화, 로컬, 창조적 콘텐츠를 더해 지속 가능한 체류형 생태 관광 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입니다. 숙박 인센티브, 여행사 마케팅 지원 등 민간 협력 확대 정책과 순천형 기차여행, 세계 자연 유산 걷기 코스 개발, 관광택시 등 체험형 콘텐츠 확대, '스테이 순천' 등 체류형 관광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봄에는 '순천 미식 주간', 여름에는 동천 중심 야간 관광 프로그램, '주말의 광장', 가을에는 세계 유산 축전,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푸드 앤 아트 페스티벌, 순천만 갈대 축제, 겨울에는 겨울 철새 관찰, 생태 체험 프로그램 등 사계절 축제와 문화행사를 다채롭게 운영하여 '365일 머물고 싶은 도시, 순천'을 실현할 것입니다. '아고라 순천' 등 지역 문화 예술 단체 활동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문화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 순천을 선보일 것입니다.  

    202411 글로벌콘텐츠페시티벌
    <2024.11. 글로벌콘텐츠페시티벌>

    Q.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시며,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노관규 시장: 대규모 산업단지가 부족한 순천에서 관광산업은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2023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기간 동안 국내외 980만 명의 관광객이 순천을 방문하여 1조 6천억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체류형 관광 생태계'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공공형 워케이션 프로그램 운영, 지역 특색 숙박과 체험 연계 '스테이 순천' 관광상품, 반려동물 동반 여행, 조류 탐조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및 운영하며 고품격 생태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 중입니다. 자연, 문화, 힐링을 아우르는 통합적 관광 콘텐츠로 관광이 곧 지역 경제가 되는 구조를 확고히 해나갈 것입니다.  

    2024 상생토크
    <2024 상생토크>

    Q. 시장님께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계시는가요?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노관규 시장: 시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소통 행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현안별·계층별·권역별 '상생 토크'를 시도하여 각계각층 시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소규모 소통 플랫폼 '소담'과 '온담'도 새롭게 운영하여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올해도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과 운영 방식을 확대한 '상생 토크'를 계획하고 청소년, 반려인,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 등 계층을 확대하고 야간 시간대 운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24시간 민원 접수 카카오톡 채널 '일사천리 순천’은 지난해 1,137건의 민원을 해결하며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더욱 넓고 깊은 소통을 위해 현장 중심으로, 열린 대화를 통해 시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Q.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가요?

    노관규 시장: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민참여와 소통을 강화하여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절차를 공개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또한 관련자의 실명과 의견 등을 기록 관리하여 사업 추진의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책 실명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208개의 사업을 중점 관리 대상 사업으로 선정하여 관리하며,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순천 진료권 필수 의료 공급 체계 구축 방안' 등 시의 주요 정책도 관련 내용을 공개하여 정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4년 국민권익위원회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전남 시 단위 1위를 달성했으며, 2022년 4등급이었던 청렴도는 2023년부터 2등급으로 상승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더욱 책임성 있는 행정을 위해 정기적인 감사로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며, 지적을 위한 감사가 아닌 선제적 예방 감사를 비롯하여 감사 결과 처분 사항 이행 실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천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한 2023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
    <천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한 2023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

    Q. 시장님으로서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노관규 시장: 단연 2023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의 성공 개최입니다. 순천은 다른 지자체와는 다르게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미래를 정하고 그에 맞춰서 중앙정부를 설득하여 예산을 확보하여 지역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 결과인 2023 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순천이라는 도시를 전국에 각인시켰습니다. 이 기반 위에서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의 인정을 받아 기회 발전 특구, 교육 발전 특구, 문화 특구까지 3대 특구를 석권했습니다. 순천이 정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 사업으로 확장할 넓은 시야를 갖게 하는 성과로까지 연결시켰다는 것이 큰 성과가 아닌가 합니다.

    Q. 순천시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보고 계시는가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노관규 시장: 순천의 올해 가장 핵심적인 전략은 시민의 바람인 경제 활성화입니다. 이를 위해 문화산업, 우주·방산, 바이오산업을 3대 경제 축으로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갈 것입니다. 모든 지방 자치 단체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순천만의 상상력으로 도시의 미래 계획을 세워나가고 변화와 개혁을 멈추지 않으면서 ‘순천은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동취재기자:
    김민수 기자[gzmsk@naver.com]
    전은희 기자[baronews@daum.net]
  • 글쓴날 : [25-04-17 15:32]
    • 전은희 기자[bar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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