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전남도교육청, ‘비공개’ 답변 반복… 교육 행정 신뢰 흔들린다
  • 중앙뉴스라인 한성영 논설위원
  • 중앙뉴스라인 한성영 논설위원
    <중앙뉴스라인 한성영 논설위원>
      전남도교육청은 투명성과 책임성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전남도교육청이 전남에너지고 A 교장 관련 비위 의혹에 대해 내놓은 답변은 “공개할 수 없다”는 말로 일관했다. 감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회신 기한조차 지키지 못한 점은 행정의 불성실성과 불투명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교육청은 공공기관으로서 시민과 언론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할 의무가 있다. 감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 그 사실 자체와 절차적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다. 법 조항 뒤에 숨으며 모든 것을 비공개로 처리하는 방식은 공익적 차원의 질의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거부하는 것으로, 교육 행정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비위 의혹을 넘어, 교육청의 행정 시스템과 대응 방식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드러낸다. 다수의 민원이 접수되고 취하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감사 결과 도출이 지연되었다는 설명은 행정의 무능을 드러내는 변명에 불과하다. 민원이 복잡하다면 더욱 철저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책무다.

    특히 A 교장에 대한 행정 처분 결과와 관련해, 일부 제보자들은 1월 초쯤 발표될 가능성을 관측하고 있다.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며, 교육청 내부 절차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언론과 시민에게는 ‘비공개’라는 답변만 내놓는 것은 결과를 숨기고 시간을 끌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비칠 수밖에 없다.

    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감사 시스템을 전면 점검해야 한다. 언론과 시민의 알 권리에 충실히 응답하는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 공공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교육청이 법 조항 뒤에 숨어 불성실한 태도를 반복한다면, 교육 행정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피해자가 될 것이다.

    전남도교육청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감사 결과와 행정 처분 과정에 대해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 그것이 공공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책무이며, 교육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 글쓴날 : [26-01-01 16:36]
    • 한성영 기자[bar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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