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 전은희 기자] 유네스코 광주·전남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유태오)는 4일 오전 11시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회 운영의 전횡과 파행을 공개적으로 고발하며 시민사회와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태오 위원장은 “유네스코는 인류 평화와 복리를 위한 숭고한 기관이지만, 광주·전남협회는 특정 세력의 사유화로 그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 사무처가 정관을 무시하고 클럽을 해체했으며 선대 회장들이 출연한 기금을 사업계획서도 없이 크루즈 여행 등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무자를 무단 해고하고 원로 부회장을 제명하는 등 폭거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임 회장 사임 이후 자격 없는 인사를 대행으로 내세워 공탁금을 낮추고 ‘무투표 당선’ 조항을 삽입하는 등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셀프 선거’를 강행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는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민주성과 투명성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는 비판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두 달간 1인 시위와 집회를 통해 위법성을 알리고, 수사기관을 통해 일부 임원을 고소했다. 수사기관은 일부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협회 내부의 불신과 갈등은 여전히 깊다.
유 위원장은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사유화된 협회를 다시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유네스코 광주·전남협회가 다시 국제적 지식과 공정한 교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내부 갈등이 아니라 국제적 신뢰의 문제다. 유네스코라는 이름은 교육·과학·문화 교류를 통한 인류 평화와 복리 증진이라는 숭고한 가치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협회가 본래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운영, 민주적 절차 준수, 시민사회와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유네스코의 이름을 더럽힌 전횡과 파행은 이제 끝내야 한다. 광주·전남협회가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때, 비로소 유네스코의 숭고한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