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우제헌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외 공연예술축제인 제36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10일간 거창군 수승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2026 거창방문의 해’를 맞아 ‘자유로운 몰입, 달달한 상상’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연극제는 해외 7개국과 국내 43개 단체 등 총 50개 단체가 참가해 총 78회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수준의 해외 초청작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국내 우수작들을 전면에 배치해 국제성과 예술성을 대폭 강화했다. 아름다운 수승대의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연극의 짜릿한 감동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교류의 장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프랑스 아비뇽 사로잡은 거장 미야기 사토시의 명작 ‘오셀로’ 최초 상륙
이번 연극제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일본 시즈오카무대예술센터(SPAC)의 드라마 ‘오셀로’이다. 시즈오카무대예술센터는 아시아 최초로 지난 2017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에서 개막작을 공연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다져온 최정상급 팀이다. 이번 무대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한 세계적인 연출가 미야기 사토시 예술총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지중해 키프로스 항구에서 베네치아 순례자가 데스데모나의 떠도는 영혼을 만나며 시작된다. 강렬한 끌림으로 결혼했으나 이해보다 ‘믿음’에만 의존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오해로 인한 비극으로 치닫는다.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서로의 본질에 다가서는 모습을 통해 사랑과 인간관계의 근원적 본질을 깊이 있게 되묻는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지난해 예술감독이 직접 일본 현지를 방문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한 끝에 이 위대한 결실을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게 됐다. 축제 기간 중 SPAC와 거창문화재단 간의 업무협약도 체결될 예정이어서 향후 국제 공동 제작과 글로벌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한 견고한 협력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연극 최정상급 우수작 총출동… 최고의 예술성과 대중성 입증
세계적인 해외 초청작과 더불어 국내 라인업 역시 화려한 수상 실적을 자랑하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2026 뉴욕페스티벌 국가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주식회사 수컴퍼니의 ‘노인의 꿈’이 개막작으로 축제의 화려한 포문을 연다. 이와 함께 2025 한국연극 베스트 3 선정작인 극단 하땅세의 ‘걸리버 여행기 : 줌 인 아웃’, 베스트 7 선정작인 극단 불의전차의 ‘이카이노 바이크’가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2026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인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춘섬이의 거짓말’과 2026 경남연극제 금상 수상작인 극단 아시랑의 ‘나의 말금씨’ 등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동시에 받은 작품들이 관객들과 깊이 호흡한다. 여기에 마당극 ‘찔레꽃’, 판소리 음악극 ‘쑛스토리3-현진건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창제작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연이어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짜릿한 ‘수승대 워터페스티벌’부터 ‘세계풍물관’까지 온 가족 오감만족 축제 구성
올해 연극제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어린이들이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언어의 장벽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국의 인형극 ‘수집광 팩랫’과 인도네시아의 인형극 ‘딱정벌레 이야기’가 어린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는 뮤지컬 ‘연습학교’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승대 워터페스티벌’은 DJ와 물총, 대형 물대포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물놀이 난장으로 펼쳐진다. 이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 안개 샤워 터널과 워터 스크린을 설치해 쾌적함을 더했다. 페루, 방글라데시, 태국, 에콰도르의 이국적인 문화와 민속 공예품을 체험하는 세계풍물관을 비롯해 도자공방 플리마켓, 푸드트럭, 아동꿈자람 팝업놀이터 등이 상시 운영되어 수승대 일원을 풍성한 즐길 거리로 가득 채운다.
무료 셔틀버스 제공과 파격적인 예매 할인 서비스로 관람객 편의 극대화
거창군은 축제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을 위해 혁신적인 교통 편의와 파격적인 예매 할인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다. 축제 기간 관람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거창군청 앞과 수승대 행사장을 무료로 왕복하는 특별노선 셔틀버스를 매일 특별 운행한다. 축제 티켓 예매는 7월 1일부터 거창국제연극제 공식 누리집과 군청 앞 매표소에서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거창군민에게는 입장권으로 교환 가능한 거창군민 특별할인권을 적용해 50% 반값 가격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지역민과 함께하는 상생 축제의 의미를 공고히 했다. 또한 군민을 제외한 모든 일반 관람객도 개막 전날까지 사전 예매를 완료할 경우 20% 할인된 혜택으로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국내외 연극인들의 교류 공간인 청송당 쉼터 운영과 연극 심포지엄 개최까지 완비해 완성도 높은 명품 축제를 선보인다.
이홍기 거창군수는 “올해 제36회 거창국제연극제는 세계적인 거장 미야기 사토시의 명작 오셀로를 비롯해 대한민국 연극계의 최정상급 명작들을 자연 속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격조 높게 준비했다”라며 “2026 거창방문의 해를 맞아 거창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연극이 주는 달달한 상상력과 웅장한 감동을 만끽하시길 바라며, ‘함께 여는 새로운 창조 거창’의 정신 아래 거창국제연극제가 세계적인 야외 공연예술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거창국제연극제의 개·폐막 공연과 프린지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경연 참가공연은 예매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거창국제연극제 누리집 또는 문의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