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한소연기자] 경상남도는 경상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함께 11일 오전 10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발생 상황을 가정한 ‘2026년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외에서 유입된 메르스 의심환자가 도내에서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신고부터 역학조사, 격리·이송, 검체 검사까지 단계별 대응 절차를 점검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도는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당시의 사례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훈련 주제를 메르스로 선정했다. 당시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초동 신고, 역학조사, 환자 격리·이송,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훈련에 반영해 실제 상황에 준하는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경남도 감염병관리과와 경상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을 비롯해 시군 보건소, 경남권질병대응센터,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 소방본부, 검역소, 의료기관 등 관계자 90여 명이 참여했다.
메르스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병으로, 국내 제1급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중동지역 방문이나 현지 의료기관 방문 등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이 발열·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신속한 신고와 역학조사, 격리 및 검사가 중요하다.
훈련은 실제 대응 절차를 수행하는 실행훈련과 확산 상황에 대응하는 토론훈련으로 나눠 진행됐다.
실행훈련에서는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를 시작으로 ▲경남도 역학조사반 감염병 위기대책회의 ▲시군 보건소 초기 역학조사 ▲현장 출동 및 대응물품 확인 ▲의심환자 조치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 이송 ▲검체 채취 및 보건환경연구원 이송 등 감염병 발생 초기부터 검사까지의 대응 과정을 실제 상황처럼 진행했다.
특히 의심환자에게 외출 자제를 안내하고, 음압격리병상을 배정한 뒤 119와 의료기관이 협력해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을 훈련하며 기관별 역할과 현장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토론훈련에서는 해외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확진된 상황과 의료기관 내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조선소 근로자 확진 상황에서는 통근버스 접촉자 조사와 외국인 근로자 격리 협조 방안을 점검했다. 의료기관 내 확진 상황에서는 접촉자 분류와 감염관리 등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기관별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이번 훈련을 통해 감염병 발생 초기 신고부터 역학조사, 환자 이송, 검사, 접촉자 관리까지 단계별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훈련 과정에서 도출된 개선사항은 향후 감염병 대응 매뉴얼과 교육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란혜 경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경남은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의 대응 경험을 통해 초동대응과 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라며 “신종·재출현 감염병은 언제든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이번 훈련을 계기로 관계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빈틈없이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