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전은희기자] 마트와 장터에서 수세미, 샤워 타올·모자 등 생활용품을 구입하면 영암 마을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이 활짝 피어난다.
영암군이 민선 8기부터 생산적 효도복지의 하나로 추진해 온 마을 경로당협업작업장에서 어르신들이 생산한 제품이 마트와 장터에 납품되며 제도 활성화의 중요 전기를 맞았다.
경로당협업작업장은 마을공동체 공간인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공동 경제 활동으로 용돈도 벌고, 소일거리도 하도록 지원하는 영암군 생산적 효도복지의 대표 현장.
올해 9월 현재, 영암군에는 11개 읍·면 총 16개 마을에서 경로당협업작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공동작업장에서 생활용품에서 반려식물, 농산물, 먹거리, 공예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삶의 활력을 얻고, 이웃과 공동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암 신북하나로마트와 기찬장터에 입점된 어르신들의 생산품은 총 6종으로, 5,000원에서 5만원의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고 있다.
수세미, 샤워 타올·모자, 휴대폰 가방, 발매트, 가방으로 품목도 다양하다.
이달 9일 군서면 학암경로당의 수세미와 샤워용품, 가방 등이 신북하나로마트에 입점했고, 이튿날인 10일 덕진면 원장선경로당의 발매트는 기찬장터 매대에 안착했다.
특히, 영암시니어클럽은 원장선경로당 어르신들의 손으로 제품이 생산되고, 매대에 놓이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 콘텐츠 ‘On-Air’에 담아 감동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달빛마루오네요’에서 볼 수 있는 이 영상은 새로 경로당협업작업장에 참여할 마을에도 좋은 모범 사례로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
삼호읍 삼호2차경로당의 편백제품, 신북면 부선경로당의 다육식물도 삼호하나로마트 등에 차례로 입점이 계획돼 있다.
시종면 만수리경로당, 영암읍 망호경로당, 도포면 영가척경로당의 옥수수, 토마토, 고추 등 신선한 농산물은 영암 마을농산물 수집·판매처인 농부남생이유통사업단을 거쳐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다.
경로당협업작업장 제품은 올해 봄 왕인문화축제와 기찬랜드에 마련된 부스에서 4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려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영암군은 이런 반응에 힘입어 올해 7월부터 지역 농·축협과 장터 등 10곳을 찾아 매장 입점을 추진했고, 7곳에서 어르신들의 생산품을 판매하기로 협력을 이끌어냈다.
지자체의 특별한 복지정책과 마을공동체 활동에 공감한 지역사회가 어르신들의 노력에 응원을 보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어르신들의 경로당협업작업장은 협동조합과 공동브랜드로 도약할 채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달 24일, 16개 협업작업장 대표자와 함께 ‘경로당협업작업장 생산품 판로 구축을 위한 대표자 회의’를 열고 마트 입점과 함께 통합브랜드 구축, 공동판매 체계, 협동조합 구성 등을 논의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자체의 생산적 효도복지가 어르신들의 활동과 맞물려 사회적경제기업 탄생으로 발돋움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생산적 효도복지의 대표 현장인 경로당협업작업장의 생산품이 지역사회의 배려로 더 넓은 판로를 확보했다. 기꺼이 협력에 나서준 지역 농·축협과 기찬장터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마을 어르신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제품을 많이 써줘서 어르신들 얼굴에 웃음을 드리고, 영암형 효도복지가 전국 복지 모델을 선도하도록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