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한장원기자] 서울 성북구 통합사례관리사에게 관내 거주하는 한 어르신이 “집을 잃을 위기에 놓였을 때도, 빚으로 힘겨울 때도, 넘어져 허리 수술을 받았을 때도 늘 곁에서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감사 인사가 담긴 손편지 한 통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편지의 주인공은 지난 1년간 성북구의 통합사례관리를 받으며 삶의 고비를 넘긴 어르신이다. 비록 서툴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눌러쓴 편지에는 가장 힘든 순간 손을 내밀어 준 이들에 대한 깊은 고마움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어르신의 위기는 지난 2025년 5월부터 시작됐다.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평소 하던 식당 일을 그만두게 된 데 이어, 아들의 사업 실패와 본인의 채무까지 겹치면서 순식간에 생계와 주거 위기에 내몰렸다. 빚 독촉과 요금 체납으로 집마저 잃을 처지에 놓였던 어르신은 설상가상으로 지하철 계단에서 넘어져 팔과 허리를 크게 다치며 막대한 치료비 부담까지 떠안게 되자 절망 속에 주민센터를 찾았다.
구는 어르신을 사례 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1년간 위기 해결을 도왔다. 긴급 지원과 맞춤형 급여로 주거와 생계를 안정시키고, 금융복지상담센터와 연계해 채무 문제 해결을 지원했다. 낙상으로 수술과 입원 치료가 필요했을 때도 의료비 지원을 연계해 회복을 도왔다. 2026년 10월로 사례 관리는 종결하지만, 동주민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어르신은 편지 말미에 “이렇게 힘들 때 도와줄 수 있는 나라가 있어 감사하고 선생님께 고마워요. 내가 배우지 못해 이 마음을 다 전하지 못합니다. 이해해 주세요”라며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미안함을 전했으나, 진심 어린 문장들은 읽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르신이 인생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 용기를 내어 도움을 요청하시고, 다시 일상을 꿋꿋이 꾸려나갈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보람차다”라며, “앞으로도 위기에 처한 구민을 단 한 사람도 놓치지 않고,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이 닿을 때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하게 살피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