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양병남기자] 서울시가 차량 중심의 국회대로를 녹지와 휴식, 문화가 어우러진 시민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에 속도를 낸다. 신월IC부터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총 7.6km 구간에 4.1km의 지하차도를 건설해 차량 통행을 지하로 분산하고, 3.5km 구간은 도로 공간을 재편해 상부에는 약 11만㎡ 규모의 선형공원을 조성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회대로 상부에는 광화문광장의 약 3배, 서울광장의 약 8배에 달하는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공원에는 화곡고가 아래를 자연스럽게 횡단할 수 있는 썬큰 광장을 비롯해 그레이트 폰드, 이와 연결되는 커뮤니티센터, 정원문화센터, 대규모 잔디공간인 그레이트 필드 등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서서울호수공원에서 국회대로를 거쳐 안양천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수변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녹지·문화축으로 조성하고, 주변 도시관리계획과 연계해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국회대로 상부공원 조성을 위한 지하차도 건설공사를 본격화하기 위해 10월 31일 오전 7시부터 홍익병원사거리(양천구 목동 881) 하부 지하차도 통행을 폐쇄하고, 지상 7차로 평면교차로로 교통체계를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통전환은 목동 4·7단지 구간의 변경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지하차도 건설에 필요한 공사구역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시공에 착수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교차로 신호체계 조정과 임시 차로 확보 등 교통소통 대책을 함께 시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목동 4·7단지 구간의 기존 지하차도 위에 덮개를 설치해 약 3m 높이의 단차가 발생하도록 계획했으나, 공원 이용에 불편이 있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하차도를 더 깊이 설치하고 지상부를 평탄하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이를 통해 주변 지역에서 높이 차이로 인한 불편 없이 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 안전성 검증 결과 등을 반영해 공법과 시공계획을 보완했다. 시는 올해 6월 변경설계를 완료했으며, 이번 교통전환을 계기로 지하차도 건설공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체계 전환으로 홍익병원사거리의 차량 통행은 기존 지상 4차로와 지하 2차로 등 총 6차로에서 지상 7차로의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변경된다. 지하차도 2차로의 통행을 폐쇄하는 대신, 도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셋백(Set-back) 작업 등을 통해 차로 수를 기존보다 1개 확대해 지상 차로를 3개로 운영한다.
홍익병원사거리 서측(인천 방면)은 기존 지하차도를 메워 지상도로로 전환하고, 동측(여의도 방면)은 경사로를 설치해 지상 교차로와 지하차도를 연결한다. 교차로 내 차량 간 충돌을 예방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홍익병원사거리 동·서측 U턴은 금지되며, 운전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안내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목동7단지 구간 측면도로(인천→여의도 방향)를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확대해 ’27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교통전환에 따른 차량 지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지하차도 건설공사를 위한 교통체계 전환 과정에서 시민들의 일상적인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과 임시 차로 확보 등 교통 소통 대책을 병행한다.
교통영향 분석 결과, 교통전환 이후 국회대로의 평균통행속도는 약 3km/h 낮아지고 통행시간은 약 4~5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부천에서 여의도 방향(신월IC~국회의사당)은 기존 23분에서 27분으로 약 4분, 반대 방향(국회의사당~신월IC)은 24분에서 29분으로 약 5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강서구에서 여의도 방향(화곡2동 주민센터~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지상 교차로에서 좌회전 후 경인1지하차도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개선해 출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보다 약 3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교차로 신호체계는 기존 4현시에서 3현시로 최적화한다. 아울러 보행자 안전을 위해 남북방향 횡단보도에는 중앙 안전지대에서 한 차례 대기한 뒤 건너는 2단 횡단보도를 운영한다.
교통전환 이후에는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출퇴근 시간대 주요 교차로에 교통통제요원과 보행도우미를 집중 배치해 차량 소통과 보행자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교통전환 초기 혼잡이 발생할 경우 경찰과 협조해 신호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현장 여건에 맞는 개선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내비게이션, 현수막, 전광판, SNS 등을 통해 교통전환 정보를 사전에 안내하고, 운전자들에게 목적지에 따른 우회도로 이용을 당부할 계획이다. 영등포·강북 방면은 남부순환로와 서부간선도로 등을, 시계 외 외곽 진입차량은 부천로와 신정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여의도 방면 직행 차량은 신월여의지하도로(유료)도 대체 경로로 이용할 수 있다.
국회대로 상부공원이 조성되면 기존의 차량 중심 도로공간은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도시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는 국회대로 상부공원이 뉴욕의 ‘하이라인’, 시드니의 ‘더 굿즈라인’과 같이 지역을 대표하는 녹지·문화 랜드마크이자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서울호수공원과 안양천, 한강을 연결하는 녹지·수변 네트워크의 핵심축으로서 양천·강서·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의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목동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과 목동사거리 생활권중심, 목동오거리 지구단위계획 등 주변 도시관리계획과 연계해 지역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031년 6월 지하차도 개통, 2032년 6월 상부공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공사 기간 중에도 교통안전과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교통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필요한 개선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교통전환은 국회대로 지하차도 건설을 통해 차량 통행 기능을 강화하고, 상부에는 시민 중심의 녹지·휴식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시공할 계획”이라며, “공사 기간 중 교통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현장관리를 강화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