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라인, 김효현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박원종 의원(에너지산업산림위원회)은 2일 열린 제5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특별시 전역을 아이들의 배움터로 삼는 ‘장소기반학습’을 통합특별시의 새로운 교육 모델로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박원종 의원은 전남과 광주가 40여 년 만에 다시 하나의 특별시가 된 만큼 가장 먼저 아이들이 배우는 세상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학생이 전남의 자연을, 전남 학생이 광주의 문화를 경험하는 데서 진정한 통합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행정구역을 합치는 것만으로 통합이 완성되지는 않는다”며 “우리 학생들이 서로의 지역을 배우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며, 특별시 전체를 자신의 고향으로 받아들일 때 통합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에너지·인공지능·우주·첨단산업 연구 현장, 농수산업과 조선·화학·철강 같은 산업의 삶의 현장,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의 역사, 산과 숲·강과 갯벌·바다와 섬의 생태환경을 ‘교과서에 다 담을 수 없는 교육자원’으로 꼽았다.
그는 “특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교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제안한 장소기반학습은 학교 밖 견학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자연과 역사, 산업과 사람을 교과과정과 연결해 배우는 교육이다.
기후위기는 갯벌과 숲에서, 에너지는 현장에서, 미래기술은 연구기관에서 직접 배우는 방식이다.
박 의원은 “이제는 교육청만 교육을 고민해서는 안 된다”며 “각 기관이 가진 시설과 전문인력, 현장과 콘텐츠를 아이들에게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공시설이 행정만을 위한 공간에 머물지 않고, 산하기관 전문가도 ‘또 한 명의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원종 의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특별시와 교육청, 산하기관이 함께하는 교육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회성 협약이나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각 기관이 가진 교육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결하는 협력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특별시와 산하기관의 시설과 공간을 교육의 관점에서 정비해 상시적인 배움의 공간으로 열 것을 제안했다.
교육프로그램과 전문인력, 안전한 이용체계를 갖춘 학습공간으로 만들어 언제든 교육과정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특별시 전역의 교육자원을 하나로 연결한 ‘전남광주 미래시민 장소기반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교가 필요한 교육자원과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지도와 플랫폼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종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우리가 만드는 교육이 10년, 20년 후 이 특별시를 살아갈 미래시민의 생각과 시야를 결정한다”며 “통합으로 넓어진 특별시만큼 아이들의 배움의 세계도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먼저 하나의 특별시를 만나게 하자”고 당부했다.